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도쿄 대공습 (문단 편집) ==== 일본인의 기억 속에 남은 '폭격' ==== [[폭격]], 그리고 나아가 [[핵무기]]의 공포는 일본인들의 집단적 기억에 현재까지도 강렬하게 각인되어 있다. 반전주의적, 그리고 대다수 일본인들이 평화를 염원하며 되새기는 전쟁의 비극 중, 폭격의 기억은 여전히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이 기억은 매우 단편적인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폭격 가치가 없어 미군이 폭격하지 않은 지방 소도시나 시골 사람들은 대도시가 어떻게 구워졌는지도 모른 채 '[[배후중상설|아니 이렇게 대일본제국이 멀쩡한데 왜 항복하는가]]'라는 개드립을 쳤을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일본 인구의 60% 이상이 농민이었고 이촌향도 현상도 일어나기 전이라 결국 현대전의 공포를 제대로 체험해본 일본인은 생각보다 적었다. [[일본사]]에서의 전쟁은 외침이 거의 없었다. 과거 [[여몽연합군의 일본 원정|고려와 몽골 연합군의 원정]]과 [[조선 세종]] 때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도 [[대마도]]와 규슈 하카타 일대에만 한정되었다. 지상전의 참화는 보통은 주로 [[내전]]으로 겪어왔는데, 너무 오래 전의 역사 인데다 그마저도 온갖 [[무사]]들의 낭만화된 영웅담으로 점철되어 있다. [[임진왜란]]은 아예 본토가 전장이 아니었던데다 명분도 없었고, 실질적으로 아무 성과도 없었던 패배한 전쟁이라 일본인들 다수가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은 대부분 해전이나 공중전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이 육상전인 [[중일전쟁]]마저도 일본 본토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대부분의 민간인들은 일본 본토 폭격을 제하고는 전쟁의 참상을 크게 경험해보지 못했다. 이들이 접한 전쟁에 대한 소식은 남방군도, 중국 등지에서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온 생환병들의 이야기나 옆집에 배달된 전사통지서, 라디오 등에서 흘러나온 [[대본영]]의 [[대본영발표|통제된 정보]]가 고작이었다. 일본 국적을 달고 유일하게 태평양 전쟁의 참상을 겪은 지역은 그때까지 [[오키나와 전투]] 뿐이었다. 이는 [[이웃나라]]인 한국에서 만들어내는 전쟁 관련 창작물들과 비교해 볼 수 있다. 한국은 [[6.25 전쟁]] 당시 벌어졌던 현대전의 온갖 참상이란 참상은 다 겪어 봤다. 미군이 자행한 폭격 외에도 아군의 어떤 무기로도 파괴하기 어려운 적군 기갑부대의 [[전격전]] 침략의 공포, 적군이 근처까지 추격해 왔다는 소식에 혼비백산하는 피난민, 밀고 밀리며 공방이 뒤바뀌던 [[기동전]]의 전선, [[고지전|고지 하나를 두고 벌이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에서 무력하게 죽어나가는 병사들, 반동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북한군과 좌익 [[자경단]]에게 [[민간인 학살]]과 [[능욕]], [[약탈]] 등 여러 [[전쟁범죄]], [[인민재판]]을 당하는 시민들, [[인민의용군]]이란 이름으로 북한군에게 강제 징발되어야 했던 남한 국민들, 또 반대로 국군이 북진하자 [[부역자]]로 몰려 국군과 경찰, 우익 자경단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사람들, 이념 대립으로 마을 간에 벌어진 살육전, 밤낮이 바뀔 때마다 주인이 바뀌며 산속에서 진행된 처절한 [[빨치산]] 게릴라전, [[이산가족]]의 아픔이나 애환어린 피난 생활, 포로수용소 생활 등 아픈 기억이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이 참상들은 역사와 전쟁을 묘사하는 매체에 그대로 반영되어 관객에게 전쟁의 여러 비극을 각인시킨다. 그리고 중국에서 만들어내는 전쟁 관련 창작물들도 [[국뽕]] 요소가 들어간 것과 별개로 일단 전쟁의 참상을 다루는 것 자체는 대체로 한국과 비슷한 편이다. [[아편전쟁]], [[태평천국 운동]], [[청일전쟁]], [[의화단 운동]], [[신해혁명]]으로 대표되는 [[청나라]] 말기의 전란을 다루는 창작물에서 청나라 관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도 자신들의 암울한 현실 탓에 끝내 적과의 싸움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태평천국 운동은 북양군의 전신이 되는 의병들의 참전으로 가까스로 이긴 것이었지 청나라 관군들이 적극적으로 주도해서 이긴 게 아니었다.] [[중화민국]] [[중화민국/군벌|군벌]]에 대해 다루는 창작물에서 중화민국 군벌 시대의 혼란을 묘사하며, [[중일전쟁]]을 다루는 창작물에서 일본군의 전쟁범죄와 일본군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중화민국군의 모습을 세세하게 묘사하고, [[대장정]]과 [[국공내전]]을 다루는 창작물에서 [[중국국민당|국민당]]의 공산주의자 탄압을 세세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생략되는 부분이 어느 정도는 있을지언정 대체로 전쟁의 참상을 세세하게 다루는 편이다. 반면 일본 미디어 등에 등장하는 전쟁의 참상에 대한 이미지는 자신들이 겪은 유일한 현대전의 비극인 '공습' 위주라는 게 특성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이', '불타는 도시', '불타는 도시를 등지고 피난가는 사람들' 또는 '잿더미가 된 도시를 바라보며 분노하는 등장인물'의 묘사이며 지상전의 온갖 참상이나 학살 등 그 외의 현실은 별로 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상전에 대한 묘사는 일본 특유의 군사 문화+자신들이 승자였던 중국 전선에서의 경험담이 악영향을 끼쳐 일부에서 전쟁이 미화된 채 결합되어 낭만화되기까지 했다. 유일하게 참혹한 실상을 경험한 태평양 전쟁 참전자들이 남긴 기록은 이들에 비하면 소수에 불과하고 심지어 그런 기록도 [[오노다 히로]] 같은 인물을 프로파간다로 띄워주면서 사회적 영향력도 크지 못했으며 이를 기록물로 남긴 작가들이 은퇴하거나 세상을 떠난 21세기부터는 좀처럼 다시 조명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후 참전 일본군들은 자기들이 승리한 기억만 가진 채 미국필부론을 외치는 극우 인사가 된 중일전쟁 참전자들과 태평양 전역에서 처참한 전투 끝에 살아돌아와 일본군의 실상, 미국과 전쟁의 공포를 알고 반전운동가가 된 태평양 전선 참전자들로 양분되었다. 중일전쟁 이후에 중국에서 일본 본토로 돌아온 일본인들 중 반전주의 성향인 이들은 [[일본군 패잔병]]보다는 민간인 출신 [[히키아게샤]]가 많다. 다만 모두가 그렇진 않고 예외도 있다. 대표적으로 중일전쟁에 참전했던 일본군 패잔병 중에도 직접 전투에 참여하지 않아서 중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유리한 상황을 경험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비전투병 출신들(대표적으로 [[날아라 호빵맨]]의 원작자 [[야나세 타카시]])은 반전주의 성향인 경우가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